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맛집

을지로맛집 남포면옥 후기

by &*^%$# 2022. 9. 9.



을지로에 있는 남포면옥은 2022 미쉐린가이드에 나온 곳이다. 몇 년째 계속 나오고 있어 의심할 여지가 없는 곳. 남편과 나는 평양냉면을 좋아하고 평양냉면 맛집을 찾아다녀서 작년 한여름에 가봤던 곳이다. 원래부터 여기를 오려던 것은 아니었고 중구 필동면옥을 가려다가 오늘 추석 연휴 휴무라서 근처에 남포면옥으로 오게 되었다. 추석 연휴이지만 이미 만석 잠시 기다린 후에 2층으로 올라갔다.

 

 

 

 

2층도 이미 대부분이 만석이었는데 1층과는 또 다른 분위기였다. 저번에는 1층에서 먹었는데 1층이 조금 더 향토적이고 고전적인 분위기라면 2층은 손님을 더 받기위해 인테리어보다는 자리를 넓힌 느낌. 많은 분들이 불고기, 어복쟁반을 먹고 있었는데 우리는 물냉면을 2개 주문했다.

 

 

 

 

 

일반 평양냉면집과는 다른 점이 일단 백김치가 없다. 기본찬으로는 무채만 나오고 육수는 고기육수가 나온다. 보통의 평양냉면 집이라면 고기육수는 냉면육수로 사용되어 면수를 보통 물 대신 주는데 여기는 특이하게 면수가 아닌 고기육수였다. 고기육수 맛이 없을 수가 있나. 이미 남편과 나는 냉면 나오기 전부터 고기육수로 배를 채웠다.

 

 

 

 

 

백종원 선생님에게 배운 것! 평양냉면을 풀기 전에 육수를 먼저 먹어보라고, 면을 풀면 육수가 달라진다고 했다. 먼저 한입 오랜만에 먹어본 남포면옥 국물은 생각보다 달다. 이전에 와서는 수육도 먹었는데 너무 달아서 남편이 자기 입맛이 아니라고 했는데 냉면육수도 다른 곳보다 조금 더 단맛이 난다.

 

 

 

 

 

크 그래도 시원한 육수. 남포면옥의 특징은 면발이 질김없이 탱탱하면서 잘 끊긴다. 냉면이 끈질겨서 먹기 힘든 그런 냉면이 아니다. 또한 밑반찬으로 나온 무채와 냉면 안에 고명으로 들어있는 무의 맛이 다르다. 냉면 안에 들어있는 고명의 무채는 좀 더 심심한데 이게 더 내 입맛이다. 

 

 

 

 

 

넷플릭스에서 하는 냉면랩소디라는 냉면의 다큐멘터리가 있는데 거기에 남포면옥이 나왔다. 고기육수와 동치미 육수가 반반 섞이는 조합이라고 했는데 내가 느끼기에는 고기육수의 맛이 적게 느껴졌다. 그래서 냉면 먹기 전에 나왔던 육수를 냉면에 조금 추가해서 먹었더니 나는 더 맛있게 느껴졌고 남편도 똑같이 그렇게 먹었다. 개인적으로 식전에 나오는 고기육수를 냉면에 조금 넣어서 먹어보는 걸 추천한다!

 

 

 

 

남포면옥을 대하는 나의 자세! 우리의 입맛보다는 조금 더 단맛이 느껴져서 당분간은 오지 않을 거 같지만 그래도 평양냉면을 입문하거나 고기육수보다는 동치미 국물을 더 좋아하는 사람들에게는 남포면옥이 아주 잘 맞을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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