혼밥하기 좋은 쌀국수 맛집 미분당

미분당 쌀국수는 워낙 유명해서 자주 들어본 곳이다. 집 주변에 오며 가며 두 곳이나 미분당이 있어 가봤었는데 가곤 깜짝 놀란 경험을 했다. 그 이유는 미분당은 누구나 조용하고 편안한 식사를 한다는 콘셉트에 맞춰 모두 조용하게 식사를 한다. 동행해서 온 사람들도 소곤소곤 이야기하여 옆사람에게 말소리가 들리지 않을 정도로만 대화한다. 그래서인지 음식에 더 집중해서 먹게 되는 매력이 있는 곳이다.

 

 

 

 

주문은 키오스크를 통해서 매장 밖에서 하면 바로 주문이 들어가는 시스템이다. 따라서 매장 안에 들어가서 식사 주문을 하지 않기에 같이 온 사람들과 메뉴를 고르면서 시끄럽게 하거나 직원과 주문을 하며 시끄럽게 할 일이 없다. 나는 힘줄을 좋아하지 않아서 차돌박이 쌀국수를 먹었는데 미분당이 유명한 이유 중 하나가 힘줄쌀국수이다. 도가니탕처럼 힘줄이 나오는 쌀국수가 많지 않기에 인기가 많은 메뉴 중 하나다.

 

 

 

 

처음 설명했듯이 조용히 먹어야 함이 자리마다 써있다. 바 형식과 조용한 분위기 덕분인지 유난히 혼밥 하는 분이 많은 미분당이다. 그래서 늘 갈 때마다 혼밥 하는 분들이 꼭 있다. 처음에는 이런 문구가 쓰여있는지 모르고 남편과 희희낙락 거리다가 조용히 해야 할 것을 부탁받았다. 

 

 

 

 

나의 차돌박이 쌀국수. 미분당이 인기 많은 이유 중 하나가 쌀국수를 한국식으로 재해석한 쌀국수이기 때문이다. 따라서 국물에서 향신료 맛이 나거나 하지 않는다. 그냥 진한 고깃국물의 고기육수라서 갈비탕같은 국물 맛이 난다. 고수의 향이나 향신료 때문에 쌀국수를 먹지 않는 사람들도 여기서는 갈비탕의 재해석 느낌으로 먹을 수 있지 않을까 싶다.

 

 

 

 

 

이건 남편의 차돌박이 양지쌀국수! 장조림 하듯 양지를 얇게 찢어져있어 국수와 같이 먹기에 좋다. 국물 베이스는 똑같기 때문에 본인이 원하는 고기 부위를 정해서 먹으면 더 맛있게 먹을 수 있는 것 같다.

 

 

 

 

 

미분당의 특제 핫소스인데 이게 정말 맛있다. 일반 쌀국수집에 있는 칠리소스, 해선장 소스는 기본으로 있고 이건 미분당 특제소스이다. 매운맛이 나는데 그 매운맛이 아주 맛있게 난다. 매운 것을 잘 못 먹는 나인데도 계속 특제 핫소스를 뿌려서 비벼먹었다. 양도 넉넉하고 특히 숙주가  듬뿍 들어있는 것도 좋고 숙주가 뜨거운 국물에 숨 죽어서 숙주 특유의 비린맛이 나지 않는 것도 정말 좋다. 이날은 특히 해장으로 먹은 거라 국물을 거의 다 마시고 나왔다. 해장해야 할 때, 혼밥 해야 할 때 미분당 쌀국수 너무 좋은 메뉴 선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