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축구

축구선수 양말(스타킹)에 구멍이 뚫려있는 이유(선수피셜, 관련 규정 등)

by &*^%$# 2024. 6. 6.

요즘 축구경기를 보다보면 구멍 뚫린 스타킹(양말)을 신는 선수들이 많습니다.
국내는 물론이고 해외 선수들도 높은 비중으로 스타킹에 구멍을 내서 신습니다.

 

 
 
 
 
 
 
 

이유가 뭘까요?
한 양말을 오래 신었거나 경기 중 상대팀 축구화에 긁혀서가 아닙니다.
 
K리그에서 뛰고 있는 지인에게 물어보니 '부상방지' 차원이라고 합니다.
경기를 소화하다보면 종아리 부종(붓는 현상)이 많이 일어나는데
 
팀 유니폼에 맞춰 나오는 스타킹들이 압박되다보니 혈액순환이 제대로 일어나지 못하게 되고
그 결과 종아리 압박으로 인한 근육경련(쥐) 발생 가능성과
부상으로 이어질 수 있는 가능성을 배제하기 위함이라고 합니다.

 
 
 
 
 
 
 

관련 규정

축구 경기 중 양말에 관련된 FIFA의 규정에 따르면, '유니폼 공급업체의 양말을 착용한다'라고 명시되어 있습니다.
양말에 변형을 주는 것에 대한 규정은 없으니 공급되는 유니폼 세트에서 선수들의 편의에 따라 '구멍난 양말'이 등장하게 되었다고 볼 수 있겠네요.

 
 
 
 
 

다른 스타일

 

축구를 해보신 분들은 알겠지만, 일체형 양말을 그대로 신는 것이 생각보다 많이 불편합니다. 
위에 언급한 부상 가능성은 물론이고, 양말 자체가 두껍기도 합니다.
규정상 신가드(정강이 보호대)를 반드시 착용해야하니 긴 양말은 필수로 신어야 하지만 신가드가 겉돌기도 하고, 양말이 계속 걷돌기도 합니다.
 
그래서 구멍난 양말보다 먼저 등장한 것이 '내려신기' 입니다.
최근에는 대표적으로 맨시티의 잭 그릴리시가 종아리 근육 아래까지만 오도록 내려신고 있습니다.
(잭 그릴리시는 부상방지 목적도 있겠으나, 양말을 낮게 신었을때 경기력이 좋았어서 징크스처럼 유지하고 있다고도 전해짐) 

맨체스터시티 잭 그릴리시

 

양말을 아주 짧게 신고, 그 안에 초소형 신가드를 넣어 규정을 애매하게 피해갔습니다. 심판 성향에 따라 지적을 받을때도 있지만, 대부분의 경우 문제 없이 경기 출전이 가능한 스타일입니다.
 
그 전에도 디발라, 토티 등이 비슷한 스타일로 유명했었습니다.

AS로마 시절 프란체스코 토티
AS로마 파울로 디발라

 

잭 그릴리시, 토티에 비하면 디발라는 모범적이네요.

 

최근 트렌드

불편한 양말과 관련 규정이 허가되는 탓에 요즘 선수들은 기본 스타킹의 발목 부분을 잘라서 신습니다.
그리고 접한 부위가 움직이지 않도록 테이핑으로 묶죠.

유벤투스 폴 포그바
대한민국 손흥민

 
 

발목 위로는 팀 양말을 신고, 발에는 미끄럼 방지 양말을 착용해 일체형 양말의 단점을 보완한 것입니다. 다만 추가로 착용하는 양말은 무늬가 없어야 허용됩니다.
 
특히 지난 2022 카타르 월드컵 조별리그 1차전 우루과이전에서 손흥민 선수가 발을 밟히면서 축구화가 벗겨지는 장면이 있었는데, 이때 빨간 스타킹 아래에 흰 양말이 그대로 클로즈업되며 화제가 되기도 했습니다. 이때 신고있던 제품이 WEFOOT 브랜드로, 경기 이후 아마추어 축구인들 사이에서 '손흥민 양말' 공구열풍이 불기도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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